왕가의 문장 49권 줄거리, 후기 (스포일러 있음)

지난 48권에 이어 2004년에 일본에서 정식 발매된 왕가의 문장 49권. 48권은 비교적 무탈하게 지나갔지만 이번 49권 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왕가의 문장 49권 줄거리와 후기를 같이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E북으로 볼 수 있어요.

왕가의 문장 49권 줄거리

전편에서 네바멘의 등장으로 술렁거리는 이집트 왕가. 캐롤은 네바멘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어딘가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메디아의 왕 알샤마는 이집트에 잠입해 들어와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좋은 말을 선물해서 아시리아나 다른 나라와의 교류도 늘리겠다는 야심찬 메디아의 왕. 캐롤은 자신도 타보겠다고 시도하다 낙마하게 되고 멤피스는 화를 냅니다.
한편 48권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몸이 점점 나아져 걷기 시작한 아마조네스 여왕의 여동생 퓨리아는 어쩐 일인지 캐롤을 외면합니다.
신전에서 축제를 집전하던 멤피스와 캐롤은 네바멘이 카프타 대신관과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카프타는 네바멘이 신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멤피스는 이런 막중한 임무를 띈 신관을파라오에게 말도 없이 함부로 임명한 것에 대해 극도로 분노합니다. 카프타와 네바멘은 궁지에 몰립니다.

축제를 마치고 밤 연회가 열립니다. 그곳에서 캐롤을 노리는 새로운 무리가 등장하는데, 과연 캐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왕가의 문장 49권 후기(스포일러 있음)

2004년에 나온 만화이니 이제 20년전에 나온 것이군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도대체 그때 나는 얼마나 어렸던 건지…;
아무튼 전편에서는 코가 화살표처럼 생겼고 대놓고 악인이라고 써놓은 네바멘이 등장해서 캐롤을 뒤숭숭하게 만들었죠.
49권에서는 캐롤이 네바멘과 대화를 나누고 궁을 나옵니다. 불안이 엄습하며 좋지 않은 기분이 든다고 생각하면서요. (나중에 결국 네바멘이 성급하게 설치다가 멤피스의 분노를 맞습니다. 하도 싫게 생겨서 관심이 안 가요!)
그 후 아마조네스 여왕의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저는 퓨리아가 상처를 치료해주고 낫게 해줘서 감사감사 이런 모드일 줄 알았는데, 캐롤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채는 등 그다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걸 보고 조금 놀랬습니다. 그렇지만 캐롤은 배알도 없이 과연 아마존의 전사는 굉장하다, 이렇게 아픈데도 근육이 좋구나! 이러면서 순수하게 감탄합니다.
이게 바로 캐롤의 강점일까요. 저 같으면 최소한 저런 이야기를 좋은 표정으로 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여주인공의 힘인가?

그리고 새로운 나라 메디아의 등장. (왕가의 문장 연재 기간이 하도 오래 되서, 전편에도 나왔는지는 모릅니다. 최소 다시 등장 한거겠죠?) 메디아는 옛날 이란 북서부에 있었던 고대 이란 국가라고 합니다. 이란의 고원 지역에서 말을 키우며 살았고, 말이 좋기로 유명했대요. 그래서 메디아의 왕도 이번 편에 등장하면서 말을 데려옵니다.
자기 나라의 좋은 말이면 모든 나라의 왕이 군침이 싹 돌아서 메디아와 교역을 시작할거라 생각한거죠. 지금으로 치자면 람보르기니에 뭔가 이런저런 옵션 넣어서 주는 셈일지도 몰라요.
과연 멤피스도 좋다고 눈에 생기가 돕니다. 다만 캐롤도 군침이 싹 돌아서 말을 타보겠다고 설치다가 조금 다칩니다. 알샤마가 태워주는 말에 올라타서, 메디아의 왕은 한 100살 정도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본인의 험담 아닌 험담을 듣고 당황하다가 (이 부분이 정확하게 그려진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캐롤이 실수로 걷어차서 말이 확 달려나가 버립니다.
결국 말에서 떨어지고 멤피스는 노발대발하죠. 다른 남자의 말에 올라탄데다가 떨어져서 다치기까지. 나중에 멤피스 미라에서 사리 나올 듯.
메디아 왕은 본인을 말에서 떨어뜨리게 한 인간은 처음이라며 굴욕스러워 합니다. 그래도 이집트가 결국 교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니 성공인거겠죠? 기업가 정신으로 교류를 성공시켰네요.


아무튼 이렇게 캐롤과 멤피스의 우당탕당 이집트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어둠의 기운이 퍼집니다.
이번에는 바로 히타이트의 이즈밀. 맨날 캐롤이 보고싶다고 한숨을 푹푹 쉬어대면서 상사병에 걸려있으니. 그의 어머니는 이럴 때 일수록 어서 힘을 회복할 궁리를 하라고 말합니다. 이왕이면 집착을 거두고 좀 다른데 눈을 돌리라고 말하고 싶을테지만요. 하도 아들이 말을 듣지 않으니 이제는 캐롤을 납치해오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나봅니다.
다른 나라 상인으로 위장 잠입해 들어와서 기회를 노리는 히타이트 군사들. 결국 루카가 탄 수면제를 마시고 정신이 몽롱한 캐롤.
결국 49권 마지막에 나오는 무리들은 반항하는 캐롤을 주먹으로 패서 기절시키고 납치해갑니다. 그러다가 내상 입어서 죽어서 히타이트에 도착하면 책임질 건지 궁금해집니다. 이 만화의 가장 강한 사람이자 철벽같은 생명을 가진 캐롤이지만, 그렇게 자주 기절 시켜도 되는걸까요?
자꾸 이즈밀이 본인의 왕비라고 우겨대는 통에 다시 캐롤은 이집트를 떠나게 됩니다.
이국 미녀의 춤을 보며 신기해하는 멤피스는 까맣게 이 사실을 모르죠. 사실 이 미녀는 히타이트의 수호신(?)급인 마녀 키르케의 분장인데 말입니다.
결국 캐롤이 납치 당하며 또 다시 전 중동을 돌아다니게 되는 멤피스의 삶. 캐롤이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역마살 끼인 삶을 살았을지 의문이 듭니다.
다음 번에는 50권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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